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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어린이 벼룩시장

파리아빠 2020. 9. 24. 03:17

친한 친구가 사는 동네 근처에 어린이 벼룩시장이 열렸다고 해서 일요일 오전부터 온 가족 모두 출동했습니다. 🥳

프랑스 시민들 대다수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썼습니다만, (단 11세 이하의 아이에게는 마스크 착용 의무조항은 없습니다. 참 이상하죠?

아이에게 바이러스가 옮겨서 어른까지 전염될 텐데 이 정책은 왜 그런지 다시 알아보겠습니다.)

요즘 최소 하루 신규 확진자가 만 명을 넘기고 있는 뉴스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사람들이 야외 활동을 많이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친구들과 얘기를 나눈 결과,

1. 한국인보다는 좀 떨어지는 위기의식

2.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생활경제파괴가 더 두려워하는 민심

3. 그리고 이웃과 함께 하는 문화에 대한 강렬한 욕구에 의해서 아닌가 생각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대한민국,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인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이런 식으로도 최악의 상황에서도 이웃과의 부대낌을 즐기는 것을 보면 "그러니까 파리지앙이지..." 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징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걱정이 많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

이 벼룩시장의 프랑스 공식 이름은 "LA RUE AUX ENFANTS"입니다. 직역하면 "아이들을 위한 거리"도 아니고 "아이들에게 거리를"이라고 의역할 수 있습니다. 이 길에 위치한 카페조이드(Cafézoïde)란 카페가 주최했습니다. 그 후로 아름다운 강변 옆 길을 따라 일반 동네주민들이 아이들과 관련된 물건을 내다 파는 벼룩시장, 각종 아뜰리에, 놀이, 공연, 등등을 매주 일요일 오전마다 해오고 있습니다.

글 마지막에 이 벼룩시장의 위치와 시간 정보를 남겨놓았습니다.

유명한 파리의 벼룩시장은 파리 남서쪽의 벙브 벼룩시장 (Puces de Vanves)와 북쪽의 끌리냥꾸(Clignancourt)가 유명합니다. 여름 산책하기 좋아하는 파리지앙들은 자신의 동네 구석구석에 자동차를 통제하고 집안구석 안쓰는 물건들을 모아 내다 팔면서 이웃과의 우정을 도모합니다. 이렇게 노래를 함께 부르기도 하고요,

벼룩시장외에도 이런 식으로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도 있고, 페이스페인팅 아뜰리에도 있고, 

우리나라도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벼룩시장을 열고 있다는 것을 인터넷을 통해서 접했었는데, 하루빨리 covid가 해결되고 이렇게 이웃들과 더불어 사는 경험을 우리나라 아이들이 많이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안그래도 출산률이 저조한 대한민국은 프랑스처럼 더불어 사는 세상이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대부분 엄마만이 키우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아이들을 엄마, 아빠, 이웃, 동네, 국가가 키우는 환경이 되어야, 젊은 부부가 아이를 가지는 것에 대한 불안감과 책임감을 덜 수 있을테니까요. 함께 할 때 사람들은 강해집니다. 아이때부터 우리 어른들이 이런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밀이 가장 좋아했던 만트라 아뜰리에입니다.

티벳불교 만다라 만들기 아뜰리에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파리 근교에 티벳불교 사원이 있어요.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많아서, 다음에 날씨 좋으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후에 후기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밀에게는 포켓몬카드와 이야기짓기 주사위

도에게는 바르바빠빠 책 세 권과 공, 소방차, 비행기 장난감 이렇게 샀습니다.

행복한 도

 

 

찾아가기 정보

파리 어린이 벼룩시장 La rue aux enfants

위치 : goo.gl/maps/nptX5bsYzqbknniQ8

대중교통 : 지하철5호선 Laumière, 버스60번 Jean-Jaurès Lorraine

시간 : 여름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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